'부패보도 한방에' 中시총 1위 마오타이 주가 급락…30조 증발

입력 2020-07-17 11:54  

'부패보도 한방에' 中시총 1위 마오타이 주가 급락…30조 증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증시 시총 1위를 달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 그룹의 주가가 부패 연루 보도 한 번에 30조 가까이 시총이 증발했다.
17일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마아타이그룹의 주가는 7.9% 하락해 1천614위안(27만7천900원 상당)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하루 1천700억 위안(29조2천억원 상당)이 사라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오타이그룹의 시총은 2조965억위안(17일 현재 기준)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큰 충격이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학습소조(學習小組)가 마오타이그룹을 부패에 연루된 기업이라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학습소조는 '맛이 변한 마오타이, 누가 마오타이를 사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오타이그룹이 부정부패와 뇌물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학습소조는 지난해 위안런궈 전 마오타이그룹 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되고, 회사 임원 13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부패 혐의로 낙마한 왕샤오광 전 구이저우(貴州)성 부성장이 자신의 친인척을 통해 마오타이 체인점을 운영해 7년간 4천만위안(68억원 상당)의 부정 축재를 했다고 덧붙였다.
왕 전 부성장은 2018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처벌을 받았으며, 당시 그의 집에서는 4천명이 넘는 마오타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학습소조는 "마오타이가 뇌물에 빈번히 이용되고 있고, 마오타이의 독특한 향은 권력의 향으로 변질됐다"면서 "마오타이가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가 나서서 마오타이그룹을 비판한 것은 주식 시장에 큰 신호가 된다"면서 "이는 마오타이그룹이 국가의 표적이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마오타이그룹 주식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2.97% 상승한 1천662위안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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