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삼성전자가 1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1만명분을 기증했다.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은 이날 '넬슨 만델라의 날'을 맞아 한국산 신속검사 장비 1만회분을 준국가기관인 남아공의료연구협의회(SAMRC)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넬슨 만델라의 날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를 종식한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그의 생일을 맞아 유엔이 제정한 연례 기념일이다.
윤성혁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비상상황에서 남아공 보건부 등 정부와 힘을 합쳐 민관 파트너십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렌다 그레이 SAMRC 협의회장은 "삼성의 기부 때문에 신속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통해 현장 검체 결과에 대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AMRC는 남아공 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진단 전략을 현장에서 평가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남아공 통신사 텔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 1천500여대를 기증한 바 있다.
18일 현재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만7천594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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