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 스트롬볼리섬 화산이 19일 새벽(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트롬볼리 화산은 이날 오전 5시께 두 차례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당시 산 정상에서는 연기와 함께 시뻘건 암석이 솟구쳤다고 한다.
섬에는 주민 외에 수백명의 관광객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민 잔루카 주프레는 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차례 큰 폭발음이 들려 잠에서 깼고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다행히 이번 폭발은 그리 심각하지 않아 곧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칠리아섬 인근에 있는 스트롬볼리 화산은 해발 926m로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있다.
용암을 사방으로 품어내는 분화구를 보고자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작년 7월 초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이탈리아 출신 등반객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8월 말에도 폭발과 함께 분출이 발생했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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