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크루즈 관광수요 의식…내년 초 카니발 축제 개최 여부가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크루즈선 운항이 오는 11월부터 전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요 크루즈 선사들은 11월부터 2020∼2021년 시즌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최소 4척의 크루즈선이 남동부 산투스 항을 출발하는 운항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MSC 시뷰, MSC 무지카, MSC 프레지오자, 코스타 파시노자 등이다.
이는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여름철 관광수요를 의식한 것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가 절기상 여름이다.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때문에 브라질의 크루즈 관광도 큰 타격을 받았다.
북동부 지역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 3월 중순부터 크루즈 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내년 카니발 축제가 무산되면 크루즈 관광이 또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카니발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들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 학교들은 오는 9월 중 카니발 축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지난 2월 15일부터 거리 행사로 시작됐고 3월 초까지 분위기가 이어졌다.
카니발 축제 기간에는 크루즈선을 이용해 대서양 해안 도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난다. 올해 카니발에서는 리우에만 크루즈선 관광객이 10만명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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