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중국 국내 명품 매출이 급증했다.
20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카르티에와 리슈몽 등 명품 브랜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 역시 중국에서 지난 5월 매출이 전달 대비 10%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7% 감소했지만, 중국 내 매출은 오히려 급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리슈몽 관계자는 "중국 외 지역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으며, 특히 일본은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매출 감소는 중국 마켓이 살아나면서 29%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국내 명품 매출의 증가 원인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해외 구매 대행인 '다이거우'(代購)가 국내 소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 업체인 예거 르쿨트르는 상하이(上海)의 한 쇼핑몰에서 진행한 할인 행사에서 수백개의 제품을 판매하며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르티에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명품을 다이거우를 통해 구매 대행하는 수요가 크다"면서 "코로나19로 해외 구매대행이 막히면서 국내 소비가 늘고, 국내 쇼핑몰도 소비 진작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지속해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패션업계 전문가인 장이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 대표도 "올해 중국 국내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35∼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명품 소기가 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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