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통신위성 대기업이 레이저로 우주 쓰레기를 없애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증시 1부 상장업체인 스카파JSAT(영어명:SKY Perfect JSAT Corp.)는 우주 쓰레기 처리 기술을 개발해 2026년까지 실용화하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우주 쓰레기는 수명이 다한 뒤 지구 상공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파편 등을 말한다.
현재 지구를 둘러싼 우주 공간에 10㎝ 이상인 크기만 해도 3만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카파JSAT가 개발하려는 것은 레이저 조사(照射) 장치를 탑재한 소형 인공위성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이화학연구소, 나고야(名古屋)대학, 규슈(九州)대학과의 공동 연구로 2022년 말까지 설계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
이 위성은 수십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레이저를 쏘아 우주 쓰레기 표면을 기화(氣化)시키는 방법으로 원하는 곳에 이동시킨 뒤 대기권 진입을 유도해 태우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런 방식의 우주 쓰레기 처리는 스카파JSAT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사가 처리 대상으로 상정한 우주 쓰레기 크기는 무게 기준으로 100㎏ 정도라고 전했다.
스카파JSAT 측은 "우주 쓰레기를 제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우주 이용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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