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1단계 임상시험서 중화항체 등 형성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낭보가 20일(현지시간) 잇따라 나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앞서 미국에서 진행한 첫번째 초기 시험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번 독일 시험에서는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고도의 T세포 반응을 만들어냈다. T세포란 일종의 백혈구로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겨냥한 면역체계 공격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울러 피실험자들은 일부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의 효험을 증명하기 위해 이달 말 최대 3만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다른 나라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좋은 뉴스를 속속 내놨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이날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1단계 임상시험 결과에서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칸시노 생물 주식회사와 중국군 연구진도 공동 개발한 백신이 대부분의 피실험자에게서 안전하게 항체 면역반응을 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5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개발되는 중이며, 이 중 23개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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