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흑인인권 거물' 루이스 지역구에 흑인여성 의원 낙점

입력 2020-07-21 10:48   수정 2020-07-21 10:49

미 민주당 '흑인인권 거물' 루이스 지역구에 흑인여성 의원 낙점
윌리엄스 조지아주 상원의원, 11월 루이스 의원 지역구 선거 출마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17일 타계한 존 루이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을 후임으로 동향의 흑인 여성 주 상원의원이 낙점됐다.
조지아주 민주당 집행위원회는 오는 11월 치러지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루이스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로 니키마 윌리엄스(41) 주 상원의원 겸 당 의장을 선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루이스 의원은 지난달 제5 지역구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오는 11월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18선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루이스 의원은 1987년 이래 흑인이 다수인 이 지역에서 연방 하원의원직을 맡아왔다.
사친 바기스 주 민주당 자문위원은 성명을 내고 "제5 지역구에서 다년간 공헌한 점이나 정의에 대한 헌신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유산을 지켜야 할 이 자리에 윌리엄스가 최선의 후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17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윌리엄스 의원은 2년 만에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지아주 민주당을 이끄는 당 의장직에 올랐다.
윌리엄스 의원은 루이스 의원과 같은 앨라배마 시골 출신이며 흑인 인권 운동에도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윌리엄스 의원은 2018년 11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벌이고 주지사 선거 결과에 항의하다 체포된 전력이 있다.


윌리엄스 의원은 자신이 루이스 의원의 후임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에 루이스 의원은 "내게 영웅이자 친구, 멘토"라면서 "그 누구도 루이스 의원의 자리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이스 의원처럼 자신도 옳은 일을 위해 싸운 오랜 이력이 있다며 "5지역구의 목소리를 내는 데 봉사할 수 있다면 인생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시가 속한 이 지역구는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워 11월 선거에서 윌리엄스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는 방송인 겸 작가인 앤절라 스탠튼 킹 후보가 나설 전망이다. 스탠튼 킹 후보는 차량 절도 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복역했으나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았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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