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선거운동비 600억원…지지율 밀리자 한달 새 2배

입력 2020-07-21 15:25  

트럼프 6월 선거운동비 600억원…지지율 밀리자 한달 새 2배
바이든 고령위험·친중행보 주장하는 TV·디지털 광고 집중
바이든 443억원 지출…6월 모금액은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지난달 선거운동 비용을 대폭 증액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지난 6월에 5천만 달러(약 600억원) 이상을 선거운동 비용으로 집행했다. 이는 직전 달인 5월에 쓴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약 3천700만 달러(약 443억원)를 썼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6천340만 달러(약 760억원)를 모금해 트럼프 대통령의 5천520만 달러(약 662억원)보다 많이 모았다.
트럼프 캠프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대유행·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실망을 표하면서 바이든이 점점 더 큰 우위를 구축하자, TV·디지털 등의 광고에 4천100만 달러(약 491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 광고들은 바이든의 나이(77)와 그의 중국 관련 기록을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의 지출 증가에도 바이든의 우세는 꾸준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4∼15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캠프는 전국에 걸쳐 주목할만한 TV 방송 광고를 구매했지만,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 중순 이후에야 처음으로 주요 광고 공세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캠프는 지난 5월 17만5천 달러(2억여원)이던 디지털 광고 지출을 6월에는 1천700만 달러(약 204억원)로 대폭 늘렸다.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밋 롬니 캠프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캐빈 매든은 "TV 광고는 현재 레이스에서 최소 영향만 미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보건 위기 뒤에 경제 위기가 따라올 때 유권자 인식을 바꿀 광고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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