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조선 업종이 21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전 거래일보다 4.73% 오른 3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을 계열사로 둔 한국조선해양[009540](3.22%)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042660](4.73%), 삼성중공업[010140](5.85%) 등 조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는 나흘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7천500억 유로(약 1천30조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을 필요한 회원국들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선박 발주는 유럽에서 많이 나온다"며 "EU에서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조선 업종을 향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전날에 이어 이날 5만t급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건조를 약 87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조선 업종이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미 바닥권일 만큼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며 "향후 유가가 오르는 등 경기가 나아지면 조선 업종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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