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SK·복지부,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

입력 2020-07-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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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SK·복지부,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
SK바이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국내 위탁생산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공급의 대상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중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했다.
두 기관은 임상 1·2상 시험 중간결과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면역T세포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세계에 공급한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고,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추가 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양사 협력 초기부터 논의를 주관해왔고, 향후 백신 생산 및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백신 국내 도입 방안을 협의한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연구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SK의 축적된 백신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정부 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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