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 런던 방문해 존슨 총리·라브 장관과 회동
중국·이란 등 글로벌 외교정책 및 자유무역협정 협상 의지 확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특별한 동맹' 관계를 자랑해 온 영국과 미국이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등과 관련해 대 중국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동했다.
존슨 총리와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만남에서 대중 정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은 5세대(G) 통신망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오는 2027년까지 완전 제거하기로 했다.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홍콩과 범죄 인도 조약을 중단하고, 무기 금수 조치를 적용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존슨 총리와 만남 후에 건설적인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 지속된 강력한 양자 관계가 5G 통신망에서 영·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이르는 이슈들까지 솔직하게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양측이 홍콩 및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서 이란 및 중동 평화협상 등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안보와 외교정책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와 폼페이오 장관은 양국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는 강력한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존슨 총리는 또 영국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를 낸 뒤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귀국한 미국 외교관 부인의 범죄인 인도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존슨 총리와 면담 후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어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을 맡았던 크리스 패튼, 홍콩보안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羅冠聰) 등을 만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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