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시리아 북부에 터키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1천년의 이웃이자 형제인 시리아인이 자유와 평화, 안보를 확보할 때까지 우리는 시리아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대항해온 반군을 지원해왔다.
터키는 2016년과 2018년 시리아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州) 일부를 장악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일부도 점령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중재로 지난 3월 정부군과 휴전에 들어갔으나 지금도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비아 내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트리폴리(리비아 수도)를 위협하는 반란군을 몰아냈다"며 "누구도 야욕을 품지 못하게 하겠다. 우리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트리폴리를 포함해 서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돼 내전 중이다.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GNA는 터키와 카타르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동부 유전지대를 차지한 LNA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군사·안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GNA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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