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주본부 "미주 코로나19 확산 잦아들 기미 안보여"

입력 2020-07-22 03:37  

WHO 미주본부 "미주 코로나19 확산 잦아들 기미 안보여"
"기저질환 탓에 미주 10명 중 3명, 코로나19 중증 위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미주 대륙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21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미주의 코로나19 팬데믹이 "둔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EFE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8만여 명으로 400만 명을 향해가고 있으며, 중남미 누적 확진자는 388만여 명이다.
캐내다를 포함 미주 전체를 합치면, 1천500만 명에 근접해가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을 훌쩍 넘게 차지한다.
특히 전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은 10개국 중 6개국이 미주 국가일 정도로 최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에티엔 국장은 지난 한주 미주에 90만 명의 확진자와 2만2천 명의 사망자가 추가됐으며, 대부분이 브라질, 멕시코, 미국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 런던대와의 공동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주 인구 10명 중 3명꼴인 3억2천500만 명이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뇨병, 신장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이 많은 탓이다.
에티엔 국장은 다만 겨울을 맞은 남반구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가 독감 감시체계와 예방접종을 강화하면서 올해 독감 발생이 적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손 씻기와 거리두기 같은 코로나19 예방조치들이 독감을 막아주는 데도 기여했다고 PAHO는 설명했다.
캐나다와 일부 카리브해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속속 관광지의 문을 열고 있는 데에 대해선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화상 브리핑에 참여한 PAHO 관계자들은 관광 재개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여행지에서 경계심을 늦추게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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