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설 즉답않고 "전세계 병력 태세 검토"

입력 2020-07-22 04:46   수정 2020-07-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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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설 즉답않고 "전세계 병력 태세 검토"
대변인 브리핑…"검토 작업 동맹과 함께 해나갈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한 질문에 전세계 병력 태세 검토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러한 검토 작업을 동맹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병력 태세 검토가 감축으로 이어질 것인지, 감축 문제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에 대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이 꽤 명확했다고 생각한다"며 진행 중인 전세계 병력 태세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론하며 "이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과 함께 그것(검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와 관련된 권고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미군 재배치가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언급했듯이 우리는 전세계 병력 태세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미래의 배치가 어떤 식으로 돼야 할지에 대해 에스퍼 장관의 이날 오전 언급 이상으로 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스퍼 장관)가 적절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화상 세미나에서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전구(戰區·theater)에서 우리가 군대를 최적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프먼 대변인은 장기 표류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즉답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항상 우리의 병력 태세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한국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헌신은 강하다"며 한미동맹 및 주한미군 주둔의 오랜 역사를 거론한 뒤 "한국과의 관계 및 헌신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 내가 관련해 말할 정보가 없다"며 "나는 장관이 오늘 아침 이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이 8월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한국과의 연습과 작전, 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다"며 이러한 활동을 일부 수정한 것이라고 언급한 뒤 "따라서 우리는 훈련과 연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지역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배경을 묻자 "나는 우리의 전략 자산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적국들에 예측불가능한 상태로 남아있기 위해 종종 '역동적인 전력 전개'(DFE)를 한다"며 필요시 전세계 다른 지역들에서 자산 전개를 한다고 설명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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