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에 2분기 중소기업 수출 13.4% 감소

입력 2020-07-22 12:00   수정 2020-07-22 16:01

코로나19 타격에 2분기 중소기업 수출 13.4% 감소
6월엔 수출 감소폭 둔화…상반기 방역물품 수출은 3.5배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225억달러(약 26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42억달러(29조4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커지면서 분기 수출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의 중소기업 수출액은 466억달러(약 55조6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수출 시장과 주력 품목에서 모두 수출 부진이 빚어진 탓"이라고 전했다.
다만, 월별 수출 감소율을 보면 4월 13.8%, 5월 23.2%, 6월 1.9%로 6월 들어 감소 폭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중기부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의 제조업 경기와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나 화장품 등의 6월 수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창궐로 방역물품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의료용 방진복, 라텍스 장갑, 손 소독제 등 이른바 'K-방역물품' 선호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관련 수출은 11억8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50.1%나 증가했다.
특히 진단키트는 작년 4천만달러(약 477억원)보다 무려 1천130%나 급증한 5억2천만 달러(약 6천208억원)어치가 수출됐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분간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여건이 개선돼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저변을 늘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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