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이용자 수, 포털·엔터 이어 세 번째로 많아
상반기에 이용량 가장 많이 늘어난 앱은 넷플릭스 등 OTT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경제 활동이 늘어나면서 모바일로 쇼핑·게임보다 금융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으로 국내 주요 15개 업종의 앱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모바일인덱스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SNS), 엔터테인먼트, 금융, 여행·숙박·교통, 쇼핑, 게임, 식음료, 도서·참고자료, 교육, 패션·의류, 모빌리티, 구인·구직, 가구·인테리어, 메이크업 등 15개 업종의 앱을 분석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앱은 포털 앱이었다. 네이버·구글·다음 등 포털 앱 이용자가 3천750만명에 달했다.
카카오톡·밴드·인스타그램 등 SNS 앱 이용자(3천725만명)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음원·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앱(3천560만명), 은행·증권 등 금융 앱(3천116만명) 이용자 수가 뒤를 이었다.
이어 여행·교통(2천663만명), 쇼핑(2천363만명), 모바일게임(1천984만명) 이용자 수가 뒤따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금융 앱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 쇼핑·게임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가장 이용 시간이 긴 앱은 유튜브·카카오페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앱,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은 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 SNS 앱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 이용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OTT 앱이었다.
넷플릭스는 6월 기준 이용자 수가 466만7천여명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난 수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OTT 앱 이용자 수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 앱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월 이용자 수(MAU)에서 6월 기준 754만명을 기록하면서 KB국민은행 스타뱅킹(660만명), NH스마트뱅킹(616만명), 신한 쏠(574만명) 등 다른 은행 앱과 격차를 벌렸다.
배달 앱의 경우 '배달의민족'이 6월 기준 약 970만명의 MAU를 기록하면서 2위인 '요기요'(493만명)와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아이지에이웍스는 "15개 주요 업종 가운데 13개 업종의 앱이 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의 성장이 견고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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