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관광지원 사업 강행한 날 도쿄 누적 확진 1만명 넘어(종합)

입력 2020-07-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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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관광지원 사업 강행한 날 도쿄 누적 확진 1만명 넘어(종합)
7월 확진 3천829명…'긴급사태' 4월 전체 기록 이미 넘어
아베 "신중히 경제활동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 없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22일 23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1만54명으로 늘어, 처음으로 1만명대로 올라섰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16~18일 200명대에서 19~20일에는 100명대로 줄었다가 21~22일 다시 200명대로 늘었다.
이달 들어 도쿄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3천829명으로 긴급사태가 선언된 4월 전체 확진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
도쿄도의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면, 4월에 3천748명을 기록한 뒤 5월 957명, 6월 994명으로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7월 들어 재차 급증했다.
도쿄도의 하루 평균 확진자를 봐도 4월 125명, 5월 32명, 6월 33명, 7월 174명이다.
이달 들어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선언된 기간(4월 7일~5월 25일)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23일부터 시작하는 나흘 연휴 기간 중 중증화 위험이 큰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전날 호소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했다.
1조3천500억엔(약 15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내용이 골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여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고투 트래블과 관련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협력하에 신중히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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