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률 낮은 나라만 포함…2주마다 재검토
아일랜드 국민에게는 해외 대신 국내 휴가 권고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국경 봉쇄를 일부 유럽 국가들에 한해 완화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유럽 15개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녹색목록'(green list)에는 몰타, 핀란드, 노르웨이, 이탈리아, 헝가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유럽 15개국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는 아일랜드처럼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곳들이다.
아일랜드는 지난 14일간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이 10만명당 5명으로, 유럽연합(EU)에서 적은 편이다.
아일랜드는 이번에 발표한 15개국 외에서 오는 입국자들은 현재처럼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은 물론, 이웃 나라인 영국에서 들어오는 이들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아일랜드는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2주마다 녹색목록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아일랜드는 유럽 국가들의 입국을 허용하면서도 자국민에게는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정부)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장 안전한 것은 해외로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며 돈을 쓰고 가족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