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단일 기준 대출금리 공시
롯데·삼성·현대, 저신용 고객에도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용등급이 높은 소비자가 카드론(카드 장기대출)을 이용한다면 삼성카드[029780]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 상품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1∼2등급(표준등급) 회원의 카드론 수수료는 삼성카드가 평균 9.66%로 가장 낮았다.
하나카드(10.82%), KB국민카드(10.91%), 우리카드(11.42%), 현대카드(11.87%) 등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표준등급은 이달 20일부터 카드업계가 금리 비교 공시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자 새로 도입한 기준이다.
종전에는 각사의 자체 등급으로 금리를 공시함에 따라 카드사끼리 같은 기준으로 금리를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표준등급은 대출 부도율에 따라 동일한 기준으로 회원을 10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가장 낮은 9∼10등급의 평균금리는 롯데카드가 20.85%를 적용했으며,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21.04%와 23.6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이 구간에 해당하는 고객에게는 카드론을 제공하지 않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는 부도 위험이 높은 등급에 카드론을 제공하되 고금리를 적용하고, 다른 4개사는 그보다 안정적으로 카드론을 운영하는 쪽을 택한 것"이라며 "각사의 전략 차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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