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연' 초반 흥행 질주…'리니지 형제' 양강 체제 균열

입력 2020-07-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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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연' 초반 흥행 질주…'리니지 형제' 양강 체제 균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 차지…리니지M·2M 제외하면 작년 11월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연'이 출시 초반 흥행 기세를 올리며 '리니지' 시리즈의 아성에 균열을 내고 있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바람의나라:연'은 전날 저녁 업데이트된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 2위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 15일 정식 출시한 지 1주일 만이다.
그간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는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 시리즈가 독주 체제를 구축해왔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정상을 달렸고, 지난해 11월 나온 '리니지2M'이 왕좌에 도전하면서 두 형제 게임이 1~2위를 다투며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바람의나라:연'이 2위로 올라서면서 8개월여 동안 이어진 리니지 시리즈의 양강구도도 일단 종언을 고하게 됐다.
'바람의나라:연'은 1996년 넥슨이 개발해 서비스한 PC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은 지금도 많은 이용자가 즐기는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서비스를 하는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으로도 꼽힌다.
'바람의나라'가 24년 만에 모바일 버전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사전 예약자는 190만명을 넘었고, 출시 첫날 서버 접속 대기자가 5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는 이미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최대 시장인 구글 플레이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2위로 올라섰다.
넥슨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 MMO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획일적인 그래픽과 시스템에서 탈피하면서 바람의나라 IP 파워가 통한 것 같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올 초 이정헌 대표가 내세운 '초격차'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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