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단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을 가리켜 "앞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이어 쿠오모 주지사는 "대통령이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스크를 명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관한 예측 모델을 인용하면서 "종이 한 장(마스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4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연방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언급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만에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해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호소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좀 더 구속력 있는 조치를 압박한 차원으로 보인다.
뉴욕주는 한때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진앙'이었으나, 현재는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4단계 경제활동 재개까지 이른 상태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4월 뉴욕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