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승률 0.79%…하남·과천은 1.5% 안팎 상승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올해 2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한 제주도는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개선 호재를 안고 있는 경기도 하남과 과천 등지는 상대적으로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0.79%로 전분기에 비해선 0.13%포인트(p), 작년 동기에 비해선 0.18%p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도별로 전분기 대비 수도권은 1.15%에서 0.97%로, 지방은 0.53%에서 0.48%로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에선 서울(1.02%), 경기(0.93%), 인천(0.91%) 순으로 높았고 모든 지역에서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지방에선 제주도가 땅값 변동률이 -0.62%를 기록해 유일하게 하락했다.
대전(0.98%)이 가장 높았고 대전을 포함해 세종(0.92%), 광주(0.85%) 등 3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1.57%), 과천시(1.48%), 성남 수정구(1.33%), 남양주시(1.29%), 서울 강남구(1.2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은 지하철 5호선 연장과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등 호재를 안고 땅값이 많이 뛰었다.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조성과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시(-0.66%)와 제주시(-0.59%), 울산 동구(-0.28%), 경남 통영시(-0.10%), 창원진해구(-0.07%) 등은 땅값이 내렸다.
서귀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다 제2공항 등 개발사업의 부진으로 지역경기가 침체해 땅값이 많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0.92%), 상업(0.78%), 녹지(0.68%), 계획관리(0.63%), 농림(0.51%), 공업(0.49%), 생산관리(0.44%), 보전관리(0.42%), 자연환경(0.29%) 순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전국 지가는 1.72% 상승했다. 작년 동기 대비 0.14%p, 전분기에 비해선 0.29%p 감소했다.
올 2분기 토지 거래량의 경우 약 80만5천 필지(516.2㎢, 서울 면적의 약 0.9배)로, 전분기에 비해 7.6%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에 비해선 19.1%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거래량이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5월에 거래량이 상승 추세로 전환된 이후 6월에는 5월 대비 36% 증가하는 등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7만7천필지(472.1㎢)로 전분기보다 3.5%, 작년 동기에 비해선 3.9%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167만6천필지(1천5.0㎢, 서울 면적의 약 1.7배)로, 전분기에 비해선 7.9% 증가했고 작년 동기 대비 24.3% 늘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54만4천필지(917.5㎢)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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