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 다롄서 이틀 새 3명 확진…무증상 감염도 12명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에 이어 랴오닝(遼寧)성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랴오닝성 다롄(大連) 보건당국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롄에서 전날부터 3명이 코로나19 확진, 12명이 무증상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날 첫 확진자는 수입 수산물 가공업체 직원 스(石) 모(58)씨로 발열·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21일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롄시 측은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 2명과 무증상감염자 다수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지난 2주간 다롄을 떠난 적이 없고 코로나19 발생지역에서 온 사람 등 고위험군과 밀접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瀋陽)만보 등 현지 매체는 수산물 가공공장 직원인 스씨의 확진 판정과 관련해 지난 3일 남미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관에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롄 당국은 전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번 확진과 관련된 2개 기업 직원들에 대해 격리관찰 및 감염 여부 검사를 실시했다.
또 다롄 일부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다롄 전역에서 진행 중인 현장 채용행사도 중단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전역에서 22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22명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발표 당시 기준 중국 본토 신규 환자는 19명으로 신장에서 18명, 랴오닝성에서 1명이었다. 나머지 3명은 해외 역유입 사례였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22일 하루 31명이 확인됐다.
신장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명이 나온 뒤 연일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주변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핵산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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