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분기 순수출 타격, 금융위기 웃돌아…3분기 반등폭 관건"

입력 2020-07-23 10:41   수정 2020-07-23 10:46

정부 "2분기 순수출 타격, 금융위기 웃돌아…3분기 반등폭 관건"

(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정부는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크게 끌어내렸으나 경제성장을 제약한 요인이 해소될 경우 3분기부터 경기가 상당히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분기 경제상황 평가 및 대응방향'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2분기 성장 부진은 수출의 급격한 감소에 기인한다"며 "순수출의 성장 기여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충격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4.1%포인트로 2009년 2분기(-3.5%포인트) 이후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순수출이 한국의 성장률을 4%포인트 넘게 위축시킨 셈이다. 반면 2분기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내수는 2분기에는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수출은 극심한 세계 경제 침체 영향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이 동반 감소했다.

수출부진에 운송장비 등 제조업 생산이 줄었고, 서비스업은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고 방한 외국인도 급감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도 조정국면에 머무르고 있다.
기재부는 "3분기에는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폭이 관건"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에 성장을 제약한 요인이 해소되고, 기저효과가 더해질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경로로 상당 부분 경기 반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분기 전기 대비 -9.8% 역성장했으나 2분기 11.5% 성장하며 반등했다.
기재부는 "중국은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은 다음 2분기에 반등했다"며 "한국은 1분기 말∼2분기에 영향이 집중된 만큼 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8월 17일 임시공휴일 등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관광 분야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 진작을 위한 8대 할인쿠폰도 집행한다.
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서는 무역금융, 수출금융을 확충하고 추가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투자 활성화 목적으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제한적 보유 허용 등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