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금 공급기능 훼손 없도록 은행은 중간배당은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중간배당 예상비용은 약 1천460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비(非)은행·글로벌 부문의 기여, 주주환원정책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2005년 창사 이래 15년간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해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하나은행은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의 두배가량인 5천252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적립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실물경제 위축 등을 이유로 은행의 배당 자제를 압박해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 은행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중단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국내 금융사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실물경제에 원활히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자사주 매입 금지, 배당금 제한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며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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