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열렸던 작년 6월 비해서는 절반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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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한과 중국 간 지난달 교역액이 1억달러에 근접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졌다.
23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간 상품 수출입 규모는 9천680만2천 달러(약 1천158억원)로, 6천331만5천 달러(약 757억원)였던 5월보다 52.8% 상승했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8천767만9천 달러(약 1049억원)로 전월에 비해 49.7%, 수출액은 912만4천 달러(약 109억원)로 92.1% 각각 증가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1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국경 문을 닫아걸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출입을 통제해왔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교역 규모 역시 급감했는데, 중국 당국이 1~2월 통계치를 합산 발표함에 따라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양국 교역규모 변화가 월간 단위로 공개되고 있다.
4월 북·중 교역액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3월 교역액보다 28.7% 증가했고, 5월에는 전월 대비 163.7%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아직 북·중 국경을 통한 인적 왕래가 막힌 상태지만,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열차·트럭 등이 지속적으로 관측됐던 것과 부합하는 흐름이다.
다만 지난달 양측 교역 규모는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왕래가 활발했던 지난해 6월의 2억2천663만9천 달러(약 2천712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에 못미쳤다.
한편 북한이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과 국경통제를 다시 강조하는 가운데, 7월 교역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 들어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가는 화물차량 움직임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선박을 통한 교역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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