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가안보회의 "폭정에 맞서 리비아 국민 편에 설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집트 의회가 리비아 파병안을 통과시키자 터키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주재한 터키 국가안보회의(NSC)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폭정에 맞서 리비아 국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국이 반란군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며 리비아 파병안을 통과시킨 이집트를 비판했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국가안보회의 종료 후 트위터를 통해 "터키는 리비아의 합법 정부를 겨냥한 불법 세력을 제거할 힘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2011년부터 이어진 리비아 내전에서 수도인 트리폴리를 포함해 서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이집트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을 돕고 있다.
이집트 의회는 지난 20일 LNA를 지원하기 위해 리비아에 군대를 파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군사·안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GNA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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