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의 대통령 선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차례 더 연기됐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는 23일(현지시간) 오는 9월 6일로 예정됐던 선거를 10월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치러지는 결선 투표는 11월 29일로 정해졌다.
살바도르 로메로 선거재판소장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는 국면에 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의회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볼리비아 대선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정 의혹 속에 무효가 됨에 따라 다시 치러지는 선거다.
당초 지난 5월 3일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9월로 연기됐는데, 최근 볼리비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며 9월 대선도 위험하다는 의학계 등의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현재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만4천135명, 사망자는 2천328명이다.
대선 후보이기도 한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도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코차밤바 등 지방에선 갑자기 시신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거리와 집에 방치됐던 수백 구의 시신을 뒤늦게 수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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