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75% 남성 차지…"비장애인보다 성별격차 크다"

입력 2020-07-24 12:00   수정 2020-07-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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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자리 75% 남성 차지…"비장애인보다 성별격차 크다"
통계청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장애인 일자리 4개 중 3개는 남성이 차지하는 등 장애인의 성별 일자리 격차가 비장애인에 비해 크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은 보건복지부의 등록장애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고용·주거·가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24일 발표했다.


◇ 국민 100명 중 5명은 장애인…고용률, 비장애인의 절반
2018년 기준 한국의 장애인 인구는 251만7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5.0% 수준이다.
장애인 100명당 일자리 수는 30.6개로 비장애인(47.7개)의 60%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남성이 장애인 일자리의 74.4%를 차지했고 나머지 25.6%만 여성에게 돌아갔다. 비장애인의 경우 남녀 비율이 57.4% 대 42.6%로 남성이 더 높지만 격차는 장애인보다 덜했다.
장애인 일자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의 점유율이 37.3%로 가장 높았고 50대(30.3%), 40대(18.4%), 30대(9.2%), 20대(4.5%) 순이었다. 장애인은 고령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장애인의 고용률은 비장애인보다 현저히 낮고 실업률은 높았다.
2019년 장애인의 고용률은 34.9%로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장애인 실업률은 6.3%로 전체 실업률(3.8%)의 1.7배 수준이었다.
남성 장애인의 고용률은 45.6%였고 여성은 20.3%에 불과했다. 남성 장애인 실업률은 6.0%, 여성은 7.2%였다.




◇ 장애인 가구 60%가 주택 소유…2인 가구 위주
2018년 기준 장애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2.2%로 비장애인 가구(55.5%)보다 높았다. 주거 유형은 아파트(44.7%), 단독주택(39.8%), 연립·다세대(11.4%), 주택 이외의 거처(2.6%) 순이었다.
국내에서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장애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 비중이 높았다.
2018년 기준 장애인 가구 유형을 보면 2인 가구가 34.9%, 3인 가구는 22.1%, 1인 가구는 19.8%, 4인 가구가 14.7%였다. 비장애인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30.4%로 높게 나타났고 2인 가구 26.3%, 3인 가구 20.9%, 4인 17.3% 순이었다.
한편 2018년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4천153만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아우른 전체 가구 소득(5천828만원)보다 적었다.
장애인 가구 중 52%가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이었고 3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이 19.3%, 5천만원 이상 7천만원 미만이 11.4%, 7천만원 이상이 17.5%였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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