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부산에서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주요 언론들도 발 빠르게 해당 사안을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24일 부산에 정박 중이던 자국 어선 선원 94명 가운데 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해당 어선이 이달 초 한국의 항구에 입항했으며 당시 승선 검역에서는 별다른 의심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8척의 러시아 선박에서 78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간지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해당 어선의 선명과 제원을 기사에 자세하게 실었다.
선원들 사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출처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타스는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최근 부산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자국 선박 내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관련,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은 선원이나 항만관계자 등과 접촉하는 러시아 시민들의 각별한 감염 예방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 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선원을 전수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선원 62명은 음성이 나왔다.
페트르원호에 승선해 수리 업무를 봤던 선박 수리업체 직원 A씨 등 페트르원호와 연관된 한국인 확진자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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