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800선 하루 만에 내줘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4일 코스피가 미·중 긴장 고조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75포인트(0.71%) 내린 2,200.4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6포인트(0.88%) 내린 2,196으로 출발해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매물이 출회되며 다시 하락, 2,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으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은 제한됐다. 2,190선을 견고하게 지지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여파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와 미·중 갈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또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 조치 대응으로, 중국도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요청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개인이 2천856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도 839억원 매수에 나섰으나, 기관이 3천6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04%)만 소폭 상승했을 뿐 다른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화학(-1.14%), 의약품(-1.15%), 철강금속(-1.18%), 기계(-1.23%), 의료정밀(-2.35%), 운송장비(-1.67%)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18%)와 SK하이닉스(1.58%)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8%), LG화학(-3.01%) 삼성SDI(-2.59%)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89포인트(0.86%) 내린 794.8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5.61포인트(0.70%) 내린 796.08에 출발해 등락하다 전날 21개월 만에 회복했던 8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개인이 1천864억원 순매수를, 외국인이 1천25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426억원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제약(0.24%)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68%), 씨젠(-1.14%), SK머티리얼즈(-1.93%)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201.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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