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에 마스크 200만장 전달

입력 2020-07-25 06:00  

정부,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에 마스크 200만장 전달
사하라 이남 28개국에 배포예정…에티오피아도 집중 방역지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지원과 관련, 마스크 200만장을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전달했다.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아디스아바바 볼레 공항에서 정부의 인도적 지원품인 마스크 200만장 기증식이 열렸다.
아프리카연합(AU) 산하 공공보건 기관인 아프리카 CDC는 이 마스크를 사하라 이남 28개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증식에서 임훈민 주에티오피아 대사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인 아프리카 CDC에 대한 지원과 역량 강화에 지속해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우마 아프리카 CDC 부소장은 "마스크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가장 필요한 방역물품 중 하나"라면서 한국의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프리카 CDC에 현재까지 900만 달러(약 108억원) 상당의 물자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마스크 지원(200만 달러), 아프리카 CDC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500만 달러), 추가 지원 요청국에 대한 진단키트 및 마스크 지원(150만 달러), AU 코로나19 대응 기금 지원(42만 달러)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또 도움을 요청해온 아프리카 42개국에 대해 약 2천600만 달러 규모의 방역관련 무상지원을 시행 중이다.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6일 아프리카 CDC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국제방역협력 총괄 전담팀(T/F) 주관으로 9차례 열린 웨비나(5월 4일∼7월 8일)에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참여했다.
특히 아프리카 CDC를 중점 방역협력 기구로 지정한 것 외에 에티오피아를 중점 방역협력 국가로 지정해 진단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전 참전 혈맹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인 에티오피아에는 무상원조로 약 700만 달러 상당의 방역물자와 시설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의료기자재 구비 및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구축 등을 위한 유상원조(EDCF) 7천만 달러 지원도 추진 중이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23일 기준 대륙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8만7천501명이고 사망자는 1만6천697명이다. 완치자는 44만6천82명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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