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다롄 하루 확진 29명으로 급증…다롄 항공편 일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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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서부와 동북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4일 하루 전국(본토)에서 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무증상 감염자는 74명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이 아닌 본토 발병은 29명으로 하루 전 15명의 약 2배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20명,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9명이 각각 보고됐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19일 연속 확진자가 없지만,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와 랴오닝 다롄(大連)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신장에서는 확진자 20명과 무증상 감염자 38명이 새로 확인됐는데 이들 모두 주도인 우루무치에서 발병했다.
신장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확진 환자만 115명으로 늘어났다. 의학 관찰을 받는 사람은 7천명이 넘는다.
랴오닝성의 신규 확진자 9명은 전원 다롄에서 나왔으며 무증상 감염자 27명 가운데도 26명이 다롄에 있다. 다롄시에서는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날 '전시상태'를 선언한 다롄에서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다롄 당국은 주민들에게 도시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요구했다.
타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사전에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다롄의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일하는 58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다롄발 감염은 이미 동북 3성으로 퍼졌다.
지린(吉林)성에서는 전날 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최근 다롄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도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다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비상 상태에 처한 홍콩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123명으로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 가운데 115건이 지역 발생 환자다.
홍콩의 누적 확진자는 2천372명으로 늘었다.
홍콩 당국은 병원과 격리 시설이 빠르게 수용 능력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는 등 홍콩에 모든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홍콩 보건 관리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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