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가운데 주미 중국대사관이 당분간 휴스턴 총영사관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겠다고 밝혔다.
26일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전날 "미국은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 남부 각 주(州)와 중국 사이의 교류와 협력 수요를 고려해 주미 중국대사관이 휴스턴 총영사관의 업무를 잠시 대행한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은 중미관계의 건강한 발전과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국 남부 지역과 중국의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 중국 정부의 영사 서비스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어 "중국은 미국의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예전과 같이 휴스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각계 인사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영사 업무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미 중국대사관이나 중국 외교부 영사 보호 및 서비스 센터로 연락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퇴거 시한인 24일(현지시간) 오후 영사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과 중미 영사협약을 위반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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