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 삼성리서치 센터장 '뉴스룸'에 기고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시대에 6G 선점 경쟁 가열 전망
삼성, 세계 최초 5G 상용화도 10년 전부터 준비
"6G가 삼성에 새로운 가능성 열어줄 것"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6G 선점이야말로 삼성전자[005930]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삼성전자의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최성현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의 말이다.
최 센터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지금 우리는 왜 6G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통신기술 리더십은 머지않아 펼쳐질 첨예한 미래 신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첫번째 필수 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센터장은 "10년 주기로 급변하는 통신기술의 세대교체를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서두르는 이유는 첨단기술을 다루는 영역일수록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연구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6G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공개하고, 차세대 미래 기술로 꼽히는 6G 기술 주도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힌 가운데, 5G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6G 연구를 논하기엔 이르지 않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최 센터장은 "일부 2028년에나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연구를 벌써 시작해야 하는가 의문을 제기하지만 통신의 시간은 늘 10년 빠르게 움직여왔다"며 "4G가 생소할 무렵 삼성전자는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기고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안전하게 작동하고, 미래 동반자인 로봇이 일상의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통신시스템과 초고속 연결이 선행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삼성전자가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2년부터 UN 산하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에서 진행한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했고,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핵심기술 연구를 치밀하게 준비했던 사실을 상기했다.
최 센터장은 "6G 미래기술 선점은 삼성전자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6G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폭넓게 영입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산학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최 센터장은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지금은 어렵지만 미래에 구현 가능한 다양한 기술까지 고려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쟁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방법을 통해 미래의 사용자들이 필요로 할 서비스를 고민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표준 리더로서 새로운 기술을 정립해 궁극적으로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6G 기술 개발은 5G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의 통신기술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끄는 기반 인프라 기술인 만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간 전쟁도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센터장은 "선제적 연구와 투자만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삼성의 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이익보다 통신업계 전체의 발전이라는 넓은 시각과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는 포용력을 가져야 하는 통신 기술의 표준화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삼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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