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유출설' 논란 중심 중국 연구원 "트럼프 사과해야"

입력 2020-07-26 14:58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 중심 중국 연구원 "트럼프 사과해야"
우한연구소 스정리, 사이언스 인터뷰 "바이러스 존재도 몰랐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과 관련해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연구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26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스 연구원은 지난 24일 사이언스지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우한 연구실 유출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면서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국 언론을 통해 결백을 호소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에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했다는 소문 등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스 연구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에 대해 "내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도 그가 많은 기밀서류를 소지한 채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났다는 소문이 돌자 스 연구원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망명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줄곧 논란에 서 있던 스 연구원이 다시 한번 나서서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스 연구원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의심을 받으며 외부의 주목을 받아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이 발원설을 심각하게 신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태껏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을 한 적도, 연구를 한 적도 없다"면서 "바이러스의 존재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완전히 사실에 어긋난다"며 "그의 주장으로 우리의 학술 업무와 개인 생활은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스 연구원은 또 "이미 연구소 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 등을 진행했지만, 아무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었다"면서 "현재까지 단 한명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과 5월에도 각각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관영 영문뉴스채널 CGTN에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