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새 총리에 히셈 메시시(46) 내무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튀니지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메시시는 "나는 모든 튀니지인의 기대를 충족할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메시시가 한 달 안에 정부를 구성한 뒤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신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변호사 출신인 메시시는 과거 사이에드 대통령의 고문을 지내는 등 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15일 엘리에스 파크파크 튀니지 총리가 사임했다.
파크파크는 튀니지 의회의 제1당인 이슬람 성향 '엔나흐다'와 갈등을 겪었고 최근 수개월간 공공계약을 따낸 민간기업 주식을 소유한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발원지이고 중동에서 드물게 정치적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 물가 급등 등 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크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더 나빠졌다.
튀니지 정부에 따르면 25일까지 전국에서 나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443명이고 이들 중 50명이 사망했다.
튀니지 인구는 약 1천160만명이고 대부분 이슬람교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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