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자산이 처분될 가능성에 대비해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27일 일본 불매운동 관련 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모나미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8천7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소재 업체인 엘티씨(29.73%)도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수혜를 입은 하이트진로홀딩스(15.95%), 의류 관련주인 신성통상(28.80%)·남영비비안(11.94%), 반도체 소재 업체인 램테크놀러지(7.35%) 등도 올랐다.
앞서 지난 25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자국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인 대상 비자 발급 규제와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 귀국안 등의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싸고 한일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에 일본 불매운동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는 첫 판결을 확정했으며 관할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한국 내 합작법인인 PNR의 주식 압류를 결정하는 등 징용 기업의 자산 매각 처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내달 4일 이후 자국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항책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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