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테크 기업에 초점을 맞춘 주가지수인 '항셍 테크 지수'가 27일 출범했다고 미 CNN방송과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수는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징둥(京東·JD닷컴)그룹 등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 테크 기업 30개사의 주가를 반영한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전통 산업 비중이 큰 홍콩 항셍 지수가 테크 기업의 주가 흐름과는 크게 다른 데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테크 기업을 추종하는 펀드 등의 투자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올해 항셍 지수는 10%가량 하락했으나 텐센트 등 대형 테크 기업은 4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지수는 미중 갈등의 심화로 미국이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에도 제한을 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의 홍콩과 본토 증시 상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개발됐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로 기업 가치가 2천억 달러(약 24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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