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관련 충당금 2천375억원, 사모펀드 충당금 1천600억
상반기 순익 6천605억원…작년 상반기보다 44%↓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1천430억원의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2분기(6천110억원)보다 76.6%, 직전 1분기(5천182억원)보다 72.4%나 적은 규모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분기에 코로나19 대출 등과 관련된 '미래 전망' 충당금 2천375억원, 사모펀드 관련 비용 충당금 1천600억원 등 모두 3천35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1분기 충당금(1천111억원)까지 더하면 상반기 전체로는 4천467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이익에서 떼어 놓았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작년 2분기보다 73.7% 적은 1천743억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4%로 1분기(1.38%)보다 4bp(1bp=0.01%포인트), 작년 2분기(1.49%)보다 15bp 떨어졌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1조1천797억원)보다 44% 적은 6천60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이 6천779억원, 우리카드가 796억원, 우리종합금융이 3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충당금 적립 등으로 미래 손실 흡수 능력이 커진만큼 하반기에는 추가적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작아졌고, 영업력 회복과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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