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군이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 맞닿은 항구에 미국 항공모함을 본뜬 모형을 건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외신은 사설 위성사진 업체가 제공한 사진을 근거로 이란 남동부 반다르압바스 항구에 미국의 항공모함과 비슷한 모형이 확인됐으며 실물과 거의 비슷한 크기라고 추측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모형 항공모함은 정교한 형태는 아니지만 갑판에 모형으로 보이는 전투기 16대가 설치됐고 활주로를 관찰할 수 있다.
일부 중동 관련 매체는 이 모형의 전장이 200m, 최대 폭이 50m로 실물 크기의 60% 정도라고 전했다.
미군은 걸프 해역에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상시 배치하고, 이를 바레인 마나마에 본부를 둔 미 해군 5함대가 운용한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종종 미 군함 모형을 바다에 띄우고 타격 훈련을 한다. 이 모형 항공모함 역시 유사시 미군 전력의 핵심 자산인 항공모함을 겨냥한 훈련용이라고 외신들은 추정했다.
이와 관련 미 해군 5함대는 로이터통신에 "이란이 모형 항공모함으로 무엇을 얻기 바라는지, 모형 훈련과 공격 기동 시나리오로 어떤 전술적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지 단언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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