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브라질 시장심리 호전…성장률 전망치 개선

입력 2020-07-28 00:19  

코로나19 확산에도 브라질 시장심리 호전…성장률 전망치 개선
물가 안정 기조 유지…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시장 심리는 점차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개 컨설팅 회사의 자료를 종합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77%로 나왔다.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6.54%까지 내려갔다가 이후엔 이번까지 4주 연속 개선됐다.
브라질 경제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중앙은행보다 낙관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조치들이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8%와 -7.4%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2.1%)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은 1.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6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1%, 6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13%로 나왔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4%로 설정했으나 시장에서는 3%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2.25%로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연말에 2%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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