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톨릭 주교 150여명, 보우소나루 대통령 비판 서한

입력 2020-07-28 02:15  

브라질 가톨릭 주교 150여명, 보우소나루 대통령 비판 서한
"빈곤층 무시·위기 대응 무능력"…대통령실은 "노 코멘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가톨릭 주교 150여명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를 비판하는 서한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가톨릭 주교 152명은 서한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교육·문화·보건을 무시하는 행태에 경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교들은 "보우소나루 정부는 빈곤층을 외면하고 무관심할 뿐 아니라 위기 대응에도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교들은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생명보다 경제를 우선하는 비윤리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애초 지난 22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 상임위원회의 평가를 위해 보류됐다가 전날 내용이 알려졌다.
CNBB는 성명을 통해 "이 서한은 주교협의회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며, 서한의 내용에 대해서는 서명자들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서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언론의 히스테리'라며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돌렸다.
코로나19보다 사회적 격리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면서 주지사와 시장들을 향해 경제활동 전면 재개를 촉구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대응보다는 경제 회생만 앞세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거부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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