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 직격탄…인도시장 매출목표 50% 내린 화웨이

입력 2020-07-28 10:29  

국경분쟁 직격탄…인도시장 매출목표 50% 내린 화웨이
인도 현지매체 보도…인도 임직원 70% 해고 움직임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여파로 중국 화웨이(華爲)의 인도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매체 신랑재경은 28일 인도 경제지 더 이코노믹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당초 7억∼8억 달러로 잡았던 올해 인도 지역 매출을 3억5천만∼5억 달러로 절반가량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더 이코노믹 타임스는 또 화웨이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도 임직원 중 60∼70%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등 소비자 가전 판매 사업과 이동통신 기지국 등 통신장비 공급 사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지난달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져 인도군 20명이 숨졌다.
이후 인도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중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중국 상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小米)는 최근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덮는 등 인도에 진출한 여러 중국 기업들이 반중 정서로 사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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