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전화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 해결 논의

입력 2020-07-28 16:34  

푸틴-에르도안, 전화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 해결 논의
최근 양국 교전으로 고조된 긴장 해소 협의…"평화적 해결 원칙 공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교전으로 긴장이 고조된 남캅카스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터키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 상황 악화와 관련해 캅카스 지역 정세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긴장 고조를 야기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허용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고, 양측 모두 갈등 상황을 전적으로 평화적 수단으로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해당 지역 상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토 분쟁 해결도 국제법 원칙에 근거해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등 양자 현안도 논의했다.
정상들은 특히 코로나19 협력을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양국 간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역사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군은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상당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일단 교전은 멈췄으나 양측 간 군사적 긴장은 여전한 상태다.
교전 사태 이후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에 무인기와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앞서 이날 성명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에서 터키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인구의 90%가 튀르크 계열로 이웃 국가인 터키와 군사·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반면 기독교 정교계 국가인 아르메니아는 같은 기독교권인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두고 지난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분쟁을 겪었다.
소련 붕괴 과정에서 이 지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의 이탈을 결정하고 1991년 독립공화국을 선포하자 이들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독립을 저지하려는 아제르바이잔 간 전쟁이 일어나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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