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이동형 진료소·PCR 분석기 등 연말까지 포괄적 지원키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우리 정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500만 달러(60억원) 상당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와 '코로나19 대응 포괄적 긴급지원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0만303명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앞서 유전자 증폭검사(PCR)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을 지원했다.
이번에는 ▲ 의료·방역 지원 ▲ 전문인력 역량 강화 ▲ 적십자사 지원 ▲ 거리 청소년 시설·수감시설·파푸아 의료클리닉 등 인도네시아 정부가 요청한 부문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방역 지원과 관련해서 자카르타 코로나19 지정병원 세 곳에 도보 이동형(워크 스루) 진료소를 설치하고, PCR 키트 분석 장비를 지원해 코로나 검사 능력을 확대하도록 한다.
구급차, 이동식 검진소, 산소호흡기도 지원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의료진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 코로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PCR 장비 사용법과 감염환자 선별, 코로나19 치료방안 등을 온라인으로 교육한다.
코이카는 올해 연말까지 약 500만 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이들 프로그램에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이다.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 정회진 소장은 "이번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은 한국의 방역 노하우 전수와 팬더믹(전 세계적 유행) 공동극복 노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오나르도 국가개발기획부 차관은 사의를 표하며 "전 세계가 감염병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금, 양국 간의 공동대응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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