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외교·국방 2+2회담 공동성명…대화 재개·제재 압박 병행 기조 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과 호주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 지지 및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장관 '2+2회담'(AUSMIN) 결과와 관련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이 미국과 북한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성명은 양국 장관들이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가해지는 안보와 역내 안정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 국면을 맞은 가운데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 재개를 지지하는 동시에 제재 이행 의지도 분명히 함으로써 대화와 압박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차원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전제조건으로 제시,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면서도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하며 문을 열어놓은 상태이다.
이날 양국 공동성명에 포함된 북한 관련 언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핵 억제력'을 거론,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회담에는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과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앞서 미·호주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지난해 8월 5일 발표한 2+2 회담(AUSMIN 2019) 공동성명에서는 양국이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등 대북 압박 유지를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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