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국책은행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보증 만기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책은행장들이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금융위가 전했다.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금융 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 부문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시중 자금이 혁신적·생산적 부문으로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16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뉴딜 부문 혁신기업을 지원하고 민간 유동성을 뉴딜 부문으로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 23일에는 KB·신한·우리·하나·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그룹 회장단을 만나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는 직원 고령화 등으로 인한 정책금융기관의 인력 충원 필요성도 논의됐다.
은 위원장과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신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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