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위성으로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 촬영해 분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29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에서 바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배포한 동영상을 보면 넓은 황무지에서 굉음과 함께 미사일이 땅을 뚫고 나와 불꽃을 뿜으며 발사된다.
혁명수비대는 "제14차 '위대한 예언자' 훈련의 일부로 지하 깊은 곳에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며 "통상적인 발사대 없이 지하에 은폐된 탄도미사일이 갑자기 발사되기 때문에 적의 정보기관이 발사 지점을 알아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자체 군사위성 '누르'로 촬영한 카타르의 미군 기지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을 전송받아 이를 분석하는 훈련도 했다고 발표했다.
누르는 4월 22일 이란이 발사한 첫 군사위성이다.
미군 1만3천여명이 주둔하는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에서 미군이 벌이는 대테러 작전의 핵심 시설로 이 지역에 있는 미군의 공군기지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군이 언급하는 대테러 작전에는 이란의 군사 위협에 맞선 대응도 포함한다.
혁명수비대는 또 "항공 모자이크 이미지 처리 기술을 이용해 누르 위성으로 중동 내 다른 주요 지역도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훈련에서 처음으로 군사위성과 연계된 공격 전술을 시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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